유(維)
단군기원(檀君紀元) 4,350년 음력 정월 대보름 정오
세차(歲次)
생거진천 화풍이월면 면장 및 이월면민 일동
삼가 정주제(井主祭) 봉행(奉行)을 천지신명 우물신령님과 이 샘의 근원의 신(神)이신 무제봉(武帝峰) 산신님께 감히 아뢰옵나이다.
백두대간 한남정맥 무제봉을 수원으로 수천 년 장양들 흘러 흘러 이월면민 목을 축여주시고 온갖 곡식과 가축들의 생명의 젖줄이 되었으니, 작금 팔천명 이월면민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오늘 정주제를 엎드려 봉행하옵나이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 한 모금 물을 마실 때에는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하라 이르시니.
이에 비로소 오늘 우리 이월면민은 하늘과 자연이 내려주신 이우물의 이름을 장양정(長楊井)이라 명명(名命)하며, 그 이름으로 현판식(顯板式)을 거행하오니, 팔천명 화풍이월면민 길이길이 장양인의 후손(後孫)으로서 새물의 깊고 깊은 자연의 은혜(恩惠)와 생명의 원천(原泉)임을 잊지 않고 되새기어, 이월면의 자랑스러운 자연유산(自然遺産)으로 길이길이 보존(保存)할 것을 맹세하옵나이다.
돌이켜 보건대 장양정은 장양역 지나는 과객(過客)의 목을 축여주고, 장양들 온갖 곡식과 가축들의 생명을 지켜주었으니, 새삼 그 은혜로움 어디에 비길손가 느끼면서 이 은혜로운 깊은 샘 수백 수천 년 간 마르지 않은 뿌리 깊은 샘이 되어 화풍이월 대대손손 마르지 않게 전해주시옵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비옵니다.
다시 한번 엎드려 비옵건대 금년 정유년에도 이월면민 운수(運數) 대길(大吉)하고 이월면민 평안(平安)과 태평(太平)하고, 번창(繁昌)하게 살아가고, 온갖 곡식과 가축들이 재앙(災殃)없이 병들지 않게 해주시고, 상서로운 오늘 정월 대보름날 이월면민 모두가 정성을 다하여 깨끗한 옷 갈아입고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삼가 맑은술과 육포를 차려놓고 제례(祭禮)를 받드오니,
청하옵건대 장양정 신령님과 무제봉 신령님께옵서는 부디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상향
단기 4350년 정오
이월면장 및 이월면민 일동
사랑하고 존경하는 면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정유년 정주제」를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에 대하여 그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연에 감사하며 정유년 한해 면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저는 먼저 오늘의 자리를 마련하시기 위하여 노심초사 애를 쓰신 발전협의회 여점숙회장님, 이호영부회장님, 김기형사무국장님과 회원여러분의 노고에 치하의 말씀과 아울러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찬 날씨에도 함께해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시는 내빈 여러분과 면민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특히, 관내 기관 사회단체장님께 늘 마음쓰시고 함께해주심에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오늘이 있기까지 샘을 지키기위해 힘써오신 송림리 주민여러분, 현재의 샘의 모습을 갖추어주신 이상기, 임충섭 전 시장2구 이장님을 비롯한 수고하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특별히 불철주야 샘을 청결하게 관리해주시고 계시는 전 충북도의회 의원이셨던 송은섭 의원님의 부인이신 오옥연 여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우리 오옥연 여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면민여러분!
이 샘은 이땅에 우리들이 살기 시작한 수백년 전부터 우리의 생명의 근원인 소중한 물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문화가 변하면서 수십년전부터 빨래터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와 다소 불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이 샘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였는 바 샘의 위치가 보시는 대로 소재지 중앙에 있음에도 중금속이나 여러 오염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식수로 가능한 1급수의 물로 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하신 여러분 정말 신비럽지 않으십니까? 여러분이 아시는 안산저수지 아래 바위에서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물은 중금속에 오염되어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있었는데 오염원이 더 많을 것만 같은 이 물이 깨끗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물이라니 놀랍지 않으십니까?
여러분 그래서 올해는 이 샘이 그간 빨래터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와 약간의 불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면민의 의견을 들어 긴장자, 버들양자, 우물정자를 써서 장양정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현판식을 가지고자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일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셨는데 오늘부터 우리는 이 샘을 빨래터라는 이미지를 벗겨내고 깨끗하고 성스러운 생명의 근원을 주시는 아주아주 소중한 보물로 가꾸어 나가고 길이 후손에 아름답게 물려주어야 할 가치를 가진 유산으로 기억해 주시고 널리 홍보해주시길 바랍니다.
함께하신 여러분 지금도 쉼없이 솟아흐르는 맑은 물을 보십시오! 신비스럽지 않으십니까? 엊그제 여기를 둘러보다 보니 낯선 남자 두분이 오시길래 물었습니다 무슨일로 오셨느냐고 했더니 청주에 사는데 샘을 보러 오셨답니다. 여러분 전국 어디를 둘러보아도 이같이 깨끗한 많은 양의 물이 있는 곳이 드물고 그래서 소중합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이 샘, 장양정을 우리고장의 자랑으로 삼고 자연이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자원을 아끼고 사랑함은 물론, 물을 최대한 활용 유용하게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분과 함께 물 활용방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연구해 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양정 물로 지은 쌀밥” “장양정 청정수” 등 1일 300t정도나 나오는 지하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등을 고민해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함께하신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을 기억하고, 오늘은 우리 모두 정성껏 정주제를 받들어 올림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깊이깊이 가지고 우리 화풍이월의 면민 모두가 정유년 한해 행복하시고 우리면이 계획한 모든 일들이 성황을 이루어 열매가 맺어지도록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을 위해 수고하신 여러분과 함께하신 면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유년 정월보름
이월면장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