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건 |
조회수 |
271 |
등록일 |
2022-09-06 12:30:09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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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진천에서 태어나서 직장 때문에 타지로 나가 생활을 하다가 3년전에 귀농하여 진천에 거주하고 있는 군민입니다.
며칠전이었던 9월 4일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그날은 오전에는 흐렸다가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 날로 기억하고 있으며 저는 비 때문에 비닐하우스 농장 안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섰고 할머니 한분이 내리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오전에 일찍 읍내에 나가셨다가 돌아오셨는지 손에는 우산이 없으셨고 정류장을 지나서 마을 입구쪽으로 갈 때까지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오시는 분들도 없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비를 맞으시면서 걸어가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금방이라도 비에 젖으실거 같았습니다. 감기라도 걸리시면 젊은 분들은 금방 낫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이 걸리면 오랜 시간이 걸릴겁니다.
그때까지 버스는 멈춰 있었고 그때 한 남성분이 우산을 들고 내리시고는 할머니께 우산을 펴서 씌워 드리셨는데 할머니는 괜찮다는 몸짓으로 우산을 받지 않으시다가 나중에는 우산을 받으셨습니다.
그모습을 받을 때 예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이 나기도 했고 그걸 떠나서도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옷차림으로 봤을 때 마을버스 기사님이셨고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꺼내서 찍었지만 이미 시간이 조금 지나간 후였습니다.
다른지역도 좋은 분들이 많지만 진천에는 좋은 분들이 더 많이 계신거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성실히 살아가시는 분들 항상 응원합니다. 진천에서 용사 마을로 운전하셨던 9월4일 오후4시 기사님. 칭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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