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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사용하는 링거병에 든 영양수액 포도당은 숯으로 여과한 것이다. 수용액을 다루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나쁜 균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를 완벽하게 여과하기 위해 숯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옛날 큰 절이나 대갓집에는 책을 별도로 보관하는 장소가 있었는데 그 구조가 독특하다. 밑에 마루를 대어 지면과 건물 내부 공간을 띄우도록 지었다. 이것은 땅에서 나오는 습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이뿐만 아니라 건물 아래의 땅에 숯을 묻어 습도 조절을 한 것이다. 2007년 6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건물도 바로 그런 방식으로 지어진 것이며, 불국사와 석굴암, 금산사 등 여러 사찰도 건물을 지을 때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책을 보존하는 서고 등을 반드시 숯을 기초에 넣었다.

물 먹는 숯

옛 가옥을 보면 마루는 물론 방도 습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였다. 마루는 지면에서 일정 높이를 띄워 만들었으며, 방에는 한지로 문을 발라 한지의 미세한 구멍을 이용하여 습도를 조절하였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거주하는 일반 주택을 보면, 냉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당히 폐쇄적인 구조로 지어져 공기의 흐름이 잘 통하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는 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기가 어려워 집 안에 습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집 안 곳곳에 숯을 놓아두면 습도를 빨아들여 한결 쾌적한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다. 숯은 건조한 스펀지가 물을 깨끗이 흡착하듯 주위의 습도를 줄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숯이 무조건 습기를 빨아들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너무 건조하면 숯 내부에 있는 수분을 방출하여 자연스럽게 습도를 조절해 준다. 장롱이나 계단 뒷면, 싱크대 밑에 숯을 두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들은 다량의 양이온을 뿜어낸다. 이럴 때 주변에 숯을 두면 음이온이 발생하여 양이온과 만나 중화된다. 주변 공기를 균형 있게 만들어 주면 피로도 감소하고 기분도 상쾌해지며 평안하게 잠을 잘 수도 있다. 숯은 탄소 덩어리이므로 탄소가 발생시키는 음이온을 무한정으로 받을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탄소가 음이온을 모두 방전하는 데 4,500만 년이 걸린다니 가히 놀랄 만한 생명력이라 할 수 있다.

원적외선은 우리 눈에 보이는 광선, 즉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다. 일반적으로 파장이 짧은 적외선은 반사가 잘 되지만, 원적외선은 침투가 잘 되는 성질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침투가 잘 된다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몸에 열을 전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로 그런 빛이 원적외선이다.

원적외선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고,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과 세포조직 생성에 도움을 준다. 또 공명 효과가 강해 세포를 구성하는 수분과 단백질 분자에 닿으면 세포를 미세하게 흔들어줌으로써 세포조직을 활성화하여 노화 방지, 신진대사 촉진, 만성피로 회복에 좋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발한 작용을 촉진하며, 통증 완화, 중금속 제거, 탈취, 방균, 곰팡이 번식 방지, 제습, 공기 정화와 숙면 효과도 있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질 대부분이 원적외선을 방사하는데, 그 중 숯이나 황토, 돌, 세라믹 등이 원적외선을 많이 방사하는 물질에 해당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외에도 주택 및 건축자재, 주방기구, 섬유, 의류, 침구류, 의료기구 등 여러 분야에서, 원적외선이 많이 나오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숯은 특히 원적외선을 많이 방사하는 물질로 이름이 나 있다. 대나무 숯이나 참나무 백탄은 93%의 원적외선을 방사한다고 측정되기도 하였다.
참숯불에 삼겹살을 구울 때 속부터 자글자글 익어가는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불인 원적외선 때문이다. 곧 원적외선 찜질이나 사우나를 하면 겉의 때보다 속의 불순물이 먼저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몸에 밀착한 전자제품을 주의하자

전자파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전자제품과 아주 밀접하게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 전자파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으며, 가정에서 쉽게 측정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전자파는 열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 자극과 발열을 일으켜 몸에 있는 수분 온도를 높인다고 한다. 이것이 계속되면 요통과 변비 및 원인 모를 병도 생길 수 있으며, 암에 걸릴 확률과 임산부가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도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신체와 밀착되는 전자제품, 예를 들어 휴대전화와 헤어드라이어, 전기면도기, 전기담요 등은 충분히 우리 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파 잡는 백탄

숯 중에 특히 백탄이 좋은데, 백탄은 전기가 통하는 물질이다. 전기가 통하는 물체이므로 백탄이 전자파를 모으는 축전성의 성질을 갖는 것이다. 또한, 전자파로 가득하여 양이온이 많은 실내에 음이온을 공급하여 공기를 중화하므로 실내 공기도 상쾌하게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이때 숯의 양은 3~5㎏ 정도로 많이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라돈은 방사성 물질로, 토지나 바위 또는 돌에서 발생하는데, 자연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라돈은 엄연히 방사성 물질로,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은 은연중 믿어지던 것이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연구보고를 보면 가정에서 라돈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폐암 위험이 커진다고 하였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폐암 환자 10명 중 1명은 라돈 가스로 인해 폐암에 걸렸으며, 미국에서는 폐암을 유발하는 요인 중 흡연 다음으로 라돈 가스를 꼽고 있다.
라돈은 오늘날 일반 가정에서도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건축내장재나 사무실에서 칸막이 등으로 사용하는 석고보드 등이 라돈을 배출하며,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 공간에서는 이 때문에 라돈 농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을 죽이는 숯

라돈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지표에서 올라오는 라돈이 실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건물의 균열이나 틈새를 잘 막아야 한다. 또 수시로 환기를 해서 실내 공기를 바꿔야 하며 친환경 건축내장재를 사용해 라돈이 생성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할 것이다. 지하수를 그냥 사용하는 일도 자제해야 하며,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여러 요인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쉬운 방법으로 숯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백탄을 이용하면 라돈은 그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백탄 속에 갇히게 된다.

오늘날 주택 구조를 보면 옛 한옥에 비해 통풍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당히 밀폐되도록 설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기 순환에 다소 미흡한 것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해로운 공기와 냄새가 쌓이는 것이 문제이다. 음식 조리할 때 나는 냄새, 신발장과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 축축한 곳에서 나는 곰팡내에 애완동물 냄새까지, 가정에는 다양한 냄새가 섞여 돌아다닌다.
이러한 냄새가 더러 두통이나 현기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기분에도 분명히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해주어야 하며, 숯을 집 안 곳곳에 두어 냄새를 없애주는 것이 좋다.

숯의 효능 중에 냄새 제거 기능은 상당히 뛰어나다. 냉장고에 넣어두어 다양한 음식물의 냄새를 말끔히 제거하고, 옷장이나 신발장 등에 넣어 상쾌함을 유지할 수 있다. 밥이 약간 탔을 때 밥에 숯을 넣으면 탄 냄새가 없어진다는 것은 이미 옛날부터 알고 사용해 온 방법이다. 또한, 농촌에서 돼지나 닭 등을 키우는 축사의 분뇨냄새를 제거하는 데에도 많이 사용된다.

숯이 이렇게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은 미세한 구멍 때문이다. 이 미세한 구멍이 유해물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냄새도 잡아 가두는 것이다. 그런데 숯은 소모품이므로 한번 사용한 숯은 다시 쓰는 일을 피해야 한다. 단, 다시 사용하려면 깨끗이 씻은 뒤 삶아서 건조해 쓸 수는 있다.

질병을 개선하기 위해 숯을 이용한 것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이다. 숯을 가루 내어 설사를 멈추거나 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데 썼으며, 동의보감에도 여러 가지 질병에 숯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잘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의약품으로 인정된 것은 드물지만,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활성탄을 의약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숯은 우선 위장에 매우 뛰어난 효능을 나타내는 것을 알려졌다. 위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물론 과음을 했을 때도 좋다고 하며, 간 기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약물 중독의 해독이나 변비 개선, 숙변 제거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뱀이나 벌레, 모기, 개 등에 물렸을 때,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중이염, 설사, 소화불량, 복통, 눈의 염증, 심한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 신장염 등에 숯가루 찜질이나 숯가루 드레싱을 붙여 치료하면 효과가 크다는 것이 예로부터 전해지는 숯 요법이다.

진드기도 제거하는 숯

집먼지진드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이지만 감기의 원인이 되는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 진드기를 최대한 없애야 한다. 곰팡이와 더불어 유독성 발암물질인 아몰라툭식 B1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주로 요, 이불, 베개, 침대 시트 등에 많이 사는데,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이 특히 문제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피부염 등의 원인물질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기침, 가려움증 등이 잦다면 대부분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는데 숯을 이용하면 숯의 미세한 모공 속으로 집먼지진드기들이 속속 빨려들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