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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展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636 등록일 2017-01-18 10:56:54
기간 2015-07-21~2015-09-30
첨부파일

● 전 시 명 : 울림
● 전시기간 : 2015.7.21(화) ~ 9.30(수)
● 전시장소 : 진천종박물관 기획전시실



진천종박물관(관장 유영훈)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초대전으로



이점원 작가의‘울림’展을 7월21일부터 9월30일까지 진천종박물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점원 작가의 조각 작품과 스케치 작품들이 함께 선보인다.



‘울림’이란 단어는 한국종에서 나타나는 ‘맥놀이’ 현상을 또는 외적 자극이 마음에 닿아 감동을 일으키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가는 동선을 이용하여 수만번의 구부림과 용접 작업의 흔적들이 이루어낸 다양한 형상들은 ‘비움’과 ‘채움’의 연속작업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종의 소리파장으로 생기는 ‘맥놀이’ 현상이 여러 개의 소리가 한데로 모아져 독특한 ‘울림음’을 내는 것처럼



이점원 작가의 작품은 소리가 아닌 마음의 움직임을 통하여 생성되어지는 울림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놀기에 몰두하며 스스로 존재이유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라고 하는 집단적 의미를 지닐 때 ‘이타행利他行’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비워진 공간 속에서 탄생되는 종소리의 울림과 같이 이 전시를 통해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편한한 마음으로 작가가 전해주는 ‘울림’ 의 의미를 채워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와의 대화 (원보현 큐레이터_ 이점원 작가 )



2015년 7월 진천종박물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이점원 작가는 다양한 주제와 재료로 多作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가의 새로운 작품과 이번 종박물관에서 갖게 되는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 진천종박물관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종박물관은 ‘세상을 밝히는 울림, 영혼을 깨우는 소리’ 라는 주제로 한국의 종을 전시하는 곳인데
이번 전시의 주제가 ‘울림’ 인 것은 한국종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가요?



이: 울림의 사전적 의미는 소리가 무엇에 부딪쳐 되울려 나오는 소리 또는 현상입니다. 
저는 작품을 만들 때 주제와 소재를 매번 달리하여 제작합니다. 이러한 제작 방법을 통하여 나오는 새로운 표현방식은 저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청동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각성, 되돌아보는 반성에서 나아가 거울 속에 비추어보는 자각自覺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이 교차되면서 그 생각의 폭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이 마치 한국종소리에서 들려지는 맥놀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의 의미가 ‘영혼을 깨우는 소리’라고 한다면, 나는 소리를 가시적 조형놀이로써 형태지우기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가느다란 1.5-2mm의 동선을 손으로 구부리고 용접하면서 보는 감상자들에게 
새로운 정신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인가가 종소리의 울림 그리고 깨우는 소리와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 선생님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불교와 관련된 작품들을 많이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몇 해 전부터 ‘엎드려 절을 하는 군상’이라던가 불교적 의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이: 누구나 표현이전에 자신이 관심 있는 정신세계가 우선이겠지요. 민족성이나 생활방식, 소원의 발현 등 작가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선禪, 깨달음解脫, 더불어 살아가기’ 등등 불교적 정신수양방법이 현실구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거지요. 
40여회의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재료와 표현방법을 달리하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숙고 해 봤는데, 
그 중 자기를 가장 낮추어 상대를 향해 절을 하는 모습을 작품을 통해 현실생활의 부정적 마음자리를 정화하는 체험을 유도해봤습니다. 
수백 명이 나를 향해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스스로 자신을 정화하는 방법의 작품 군상들입니다.
재료도 다양하며 묘한 정신적 자기반성을 체험했다는 감상자들이 많은걸 보면 그런 대로 만족합니다. 
자기를 되돌아보고 이웃을 배려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지향한다는 제작방법이 불교적 의미를 지닌다면
 나름대로 그것이 저를 조형작업 하게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떤 내용의 표현이냐가 작가정신이라면 나는 배려, 반성, 자각이 중요한 정신적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원: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불교적 의미를 통해 관람자들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지요?



이: 그야 물론 자각, 반성, 베풀기 등이지요. 형식이 본질을 우선할 수도 있겠지만 내용은 본래의 의미를 지닌 정화된 현실구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늘 숨 쉬는 생체적 반복이 멈추면 안 되듯이 무의식 세계에서도 희구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내세관의 정립을 중요시 여깁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놀기에 몰두하며 스스로 존재이유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라고 하는 집단적 의미를 지닐 때 ‘이타행利他行’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양한 생활 방식에서 자기만의 중점정신을 배려와 화목으로 풀어본다면 너와 나의 생각의 일치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원: 이번 작품에 주재료는 동입니다. ‘울림’ 이란 주제와 재료의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이: 종소리는 동판벽에서 부딪혀 되돌아 나오는 소리지만 저의 작품은 가는 동선이며 실제 공간의 확대로 물리적 맥놀이의 현실반영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소리가 아닌 마음의 움직임을 통하여 생성되어지는 울림이라 할까요? 나름대로 휘어지며 수만번의 용접 흔적들이 감상자의 가슴에 어떤 의미로 전해지는가는 보는 사람의 몫입니다.
 손바닥을 벌려 물을 한 움큼 모은다면 손가락 사이로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내리겠지요. 실행해보는 사람만이 맨손으로 물을 깃는 맛을 아는데요, 
이것이 이번 저의 주제와 재료 선택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손을 통해서 손톱, 손등, 손금 주름 등 무엇에 관심을 갖는가가 감상자의 준비된 의식에 기여하겠지요. 
맨손으로 물을 퍼 담을 이유는 보는 이들의 몫입니다. 



원: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작품일까요?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게 했던 작품이라던가 생각 외로 아주 맘에 들게 나온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이: 난해한 질문인데요, 반복 작업을 통해서 노동력의 극대화를 요구하는 작업도 있고, 편하게 쉽게 작업을 끝냈는데도 만족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모두 의미는 없습니다. 
수행하듯이 수만 번의 용접과 맨손으로만 구부리기를 원하는 가느다란 동선의 요구가 수년간 저의 밤을 빼앗아가기도 했답니다.
용접 중 냄새와 연기로 긴팔을 입고 작업했는데도 피부에 발진으로 힘들었던 기억과 그것의 결과들이 매우 만족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보는 사람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는 궁금합니다.



원: 선생님 작품은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품이 많은데 작업과정을 단순화 하지 않고 이렇게 어렵게 하는 것에는 본인만의 특별한 철학이 있으신 걸까요?



이: 현대미술의 표현방법과 재료 선택은 누구나 고민하는 사항이며 특성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똑같은 재료와 방법이 있다면 나는 가장 어려운 방법을 선호합니다.
수행에는 인내와 정진이 끝없이 요구됨으로 쉬운 방법보다는 어려운 방법에서의 결론이 늘 정의의 편인 듯싶어요. 최선을 다해서 실행하는 노력이 임기응변식보다는 진실하리라 믿습니다.



원: 이번 작품들을 보면 스케치는 매우 단순하지만 동선을 엮어가는 과정은 매우 복잡해 보입니다. 그런 이미지가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결정되는지 아니면 작업 과정 중에 발전되는 것인가요?



이: 물론 작업 전 많은 계획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많은 계획을 통해 다음 작업의 목표점이나 수행과정을 결정짓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간 동선을 구부리고 용접하는 
반복 속에서 오히려 스케치는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운 느낌이 들어 매우 신선한 경험의 일탈이란 생각도 듭니다.



원: 선생님 작품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작품을 구상하실 때 가장 마음에 두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이: “이별 없는 상봉이 있을까?” 라는 말을 최근 낙서로 했고 이별가 노래를 좋아합니다. 즉, 만남과 이별이 다르지 않는데 이것을 한쪽으로만 편협하게 편든답니다. 
내가 이별을 구상하며 작업하면 보는 사람이 상봉을 알았으면 하는 방식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노력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정토세계는 어떤 형태이며 본질이어야 할까요? 
나는 열심히 혼자서 숨 쉬며 놀고 있습니다. 그것은 감상자와 무언의 소통이 가능하게 하며 쉬운 만남과 쉬운 이별이 아닌 구체적인 우리를 늘 염두에 두어야지요.  



원: 끝으로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서 전개해 나가고 싶은 방향이 있으신가요?



이: 나름 하루의 반은 내가 좋아하는 작업으로 자금까지 일관했습니다. 앞으로는 감상자가 감상 이상의 적극적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작업을 모색하고 싶습니다.
다음 해 부터는 작업만 하루 종일하는 작업하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불편한 작업환경으로 힘들어하는 후배 작가들과 속없이 소통하는 장소도 만들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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