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진천군 홈페이지 진천관광

뛰어난 자연경관,
찬란한 역사

진천

미리보기 문서로 변환중입니다.

돋보인다! 展 게시물 상세보기
돋보인다! 展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524 등록일 2017-01-18 10:56:02
기간 2015-02-02~2015-06-28
첨부파일

돋보인다! 展



봄 향기 가득한 5월, 진천종박물관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이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조각가 김주호 작가의 작품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돋보기를 통해 세상과 나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작가는‘세상을 보는 창’으로 돋보기를 이용했는데 돋보기는 작은 것을 크게 보이게 하는 볼록렌즈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자신과 세상을 자세히 확대해 보는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돋보인다!’라는 말은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참 좋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창성을 표현할 때 쓰이기 때문인데 



자신의 장점을 알고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부터 자기애自己愛는 생겨나고, 그런 자기애로부터 행복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바로 자신을 자세히 바라보고 자신을 잘 다스리는 방법의 제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의 시작은‘우와’라는 드로잉작품부터 시작됩니다. 이 단어는 김주호 작가가 대화 중 가장 많이 표현하는 감탄사이기도 한데



돋보기를 들고 눈을 반짝이는 남자의 입에서 제일 처음 나온 감탄사‘우와~’는



‘돋보인다, 난 잘 될 거야, 방황해도 괜찮아, 세상을 보는 창, 사람향기 가득한 세상에 내가 있다.’라는 단어들과 함께 어울려 이야기를 이끌어 냅니다.




전시장 벽면에 직접 드로잉한 8명의 돋보기를 든 사람들은 돋보기에 확대된 재미난 표정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넵니다.



작가는‘돋보인다’로 시작해 나를 보고 놀라는 모습을 익살스런 표정으로 그려냈습니다.



‘난 과연 어떤 표정을 짓는 사람일까?’궁금해 할 즈음 커다란 원형 백미러를 들고 나를 비추는 키가 큰 木人을 만나게 됩니다.



그 커다란 백미러에는 사람향기 가득한 곳에 서 있는 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 모습을 뒤로 하고 돌아서면 손과 손을 맞잡고 금수강산을 누비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울화통이 보인다. 가만히 내려놓는다.’라는 글과 함께 머리에 뿔이 나 폭발하는 모습의 나를 만나게 됩니다.



특정한 상황에 대해 참지 못하고 감정이 폭발하는 늘 불만과 불평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문제의 본질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지 않고



외부에서 찾습니다. 내면을 관찰하지 못하고 외부 조건과 환경에 대해 불만을 갖는 사람은 늘 언제나 발전 없이 그 자리에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수렁에 빠져 질곡의 악순환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따라서‘내가 보인다’라는 작품은 이런 우리들에게 ‘나를 보는 것’이 아닌 ‘내가 보인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보인다? 나와 마주한 상대방의 눈과 표정을 통해서도 늘 나는 보여집니다. 나와 마주보는 모든 사람은 나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고 살아가는 삶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삶이라고 합니다.




푸른 햇살 아래 싸우고 사랑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푸른햇 살 작품 속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그 안에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 속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당신은 멋지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나서는 당신을 쳐다보고 웃고 있는‘놀라워라!’작품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그린 ‘지문그림’과 함께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랑해야 하는 존재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건넵니다.



지문指紋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갖고 있지만 한명도 같은 지문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문의 생김새만큼이나 모두 다 다른 성격, 외모, 환경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진정한 나를 찾아내는 것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세심하게 나를 관찰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따뜻한 봄 햇살에 활짝 핀 꽃처럼 아름다울 수도, 돌보지 않아 말라 비틀어진 앙상한 나뭇가지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모습이 부디 활짝 핀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에게 김주호 작가의 돋보기를 건네 드립니다.



작가의 의도처럼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게 아닌 자기의 행복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났음을 깨달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1년여의 긴 시간 동안 전시 준비를 해주신 김주호 작가님과 사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전시를 함께 준비하며 저희들 또한 새롭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에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원보현  진천종박물관 학예연구사

다음글 울림 展
이전글 ‘休 _ 편안한 경지로 들어서다.’
자료관리 담당자
  • 문화관광과 문화시설운영팀 043-539-3850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