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종박물관, ‘ 낯선 사람들 _ Strange People' _ 박국진 세 번째 개인전
진천종박물관은 가을을 맞이하여 새롭고 특별한 기획전 ‘낯선 사람들’ 展을 선보인다.
어느 비가 내리는 오후 우연히 마주친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전개되는 이 전시의 배경은 Dystopia이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 Dystopia에 살고 있는 낯선 사람들은 저마다 특이한 모습으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들은 양철깡통 속에 몸을 숨기거나 땅속을 뚫고 다니며 사람들의 이동 통로를 만들기도 한다.
작가는 멀지 않은 미래에 존재할지도 모를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소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바로 낯선 사람들이다.
“몸이 왜 이렇게 뚱뚱해 진 거죠?”글쎄요. 내 발에 갑자기 불이 났어요 다리가 사라진 후론 오랜 시간 누워만 지냈어요.”
작가가 바라보는 디스토피아의 어두운 사회는 부정적 측면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유토피아의 세상, 즉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완벽한 사회를 말하는 것 또한 아니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상 혹은 이상한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한 세상은 작품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소설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이게 되는데 누군가는 지구의 미래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고 우주의 다른 행성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며, 각자의 상상 속 세상으로 해석해도 무관한 부분이다.
박국진은 이러한 개인의 세계관(Weltanschauung)으로 각종 매체를 통하여 뉴스거리와 이슈화 되고 있는 사건 사고들을 접하며 관조적인 태도로 작품을 제작한다.
즉, 작품을 통해 세상을 보고 또 세상을 봄으로써 작품을 제작하는 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낯선 사람들’ 전시는 작가와 낯선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관객이 자신들만의 세상을 바라보길 원한다.
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오후 가족과 함께 낯선 공간속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낯선 사람들 전은 9월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천종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