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진천군 홈페이지 진천관광

뛰어난 자연경관,
찬란한 역사

진천

미리보기 문서로 변환중입니다.

ORGANIC ICON 게시물 상세보기
ORGANIC ICON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443 등록일 2017-01-18 10:35:14
기간 2011-08-06~2011-09-18
첨부파일
유기적 도상 - organic icon
 
식탁에서 매일 접하게 되는 쌀을 우연한 계기로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게 되면서 나에게 쌀은 하나의 화두(話頭)가 되었다.
우리의 옛 선조들이 한반도에 정착한 이후 가장 중요한 작물로 재배되어 온 쌀은, 오늘날 쌀 개방 이라는 시대상황 속에서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의미가 부여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또한 나의 작품의 재료로 등장하여 이미지(image)를 재현하는 수단이자 매체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쌀을 비롯한 다양한 곡물이 만들어 내는 형상들을 통해 쌀이 상징하는 시대적,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고
현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인 재료의 확장과 도상과 재료의 유기적 관계 등을 유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대부분 낯익은 인물의 초상이거나 단순한 형태의 그림, 혹은 숫자, 삭면, 그리고 도식화 된 신체기관 등이다.
콩, 팥, 녹두 알갱이들이 작은 캔버스를 조밀하게 채워 나간 삭면작업은 원거리에서는 그야말로 단색회화작품으로 보일 수 있으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곡물 고유의 질감과 각각의 알갱이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와 색감을 확인할 수 있다.
녹두로 재현된 전봉준이나 콩으로 재현된 미스터 빈(Mr. Bean)은 재료와 이미지와의 유기적 관계가 형성된다.
같은 방식으로, 콩과 팥으로 이루어진 신체기관 콩팥을, 그리고 콩과 팥으로 이루어진 쥐의 도상을 통해 ‘콩쥐 팥쥐’라는 전래동화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마오쩌둥, 체 게바라, 제임스 딘 등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인물의 쌀로 재현된 초상들은 관객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기호로서 작용한다.
지난 세기의 아이콘(icon)들은 생로병사의 유기체적 순환을 통해 사라져 갔다.
그 자체가 유기적인 물질이며, 먹을거리로써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쌀과 유기체로의 몸과의 관계가 또한 유추된다.
이렇듯 다양한 시도로 구현된 유기적 도상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해석되어 보여지는 이미지와 그 안에 함축된 의미들이 공간 안에서
확장되는 사유의 장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
 
- 작가 이동재 -
다음글 World Bell Collection 3th Story _ Glass Bell
이전글 하늘, 땅 뒤집기 展
자료관리 담당자
  • 문화관광과 문화시설운영팀 043-539-3850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