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의 아름다운 경치 8곳을 가리켜 상산팔경이라 했다. 상산은 진천의 옛 지명이다. 조선환여승람(朝鮮寰輿勝覽)에 나오는 기록으로 평사낙안, 우담제월, 금계완사, 두타모종, 상산모운, 농암모설, 어은계석, 적대청람이 상산팔경으로 꼽힌다.
- 평사낙안(平沙落雁) : 문백면 평산리 냇가의 백사장으로 겨울이 되면 10리나 뻗은 백사장에 기러기 떼가 내려앉는 모양이 장관이다.
- 우담제월(牛潭霽月) : 문백면 은탄리 우담에 달이 비칠 때의 정경이다.
- 금계완사(錦溪浣紗) : 광혜원면 광혜원리 금계를 말하는데, 지금은 물이 없지만 그 옛날에는 배를 띄워 물놀이를 할 수 있었고 시냇가 양쪽에 버드나무가 심겨져 경치를 더했다고 한다. 옛날에 충청도 관찰사가 경질될 때 신·구 관찰사가 이곳에서 만나 도장을 주고받고 하루를 함께 즐겼다고 한다.
- 두타모종(頭陀暮鐘) : 초평면 화산리 두타산에 있는 옛 절 영수암에서 저녁놀이 질 때 치는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울려퍼지는 종소리의 정취를 말한다.
- 상산모운(暮雲) : 이월면 사곡리에 있는 상산에 저녁놀과 구름이 감칠 때의 정경이다.
- 농암모설(籠岩暮雪) :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위에 흰 눈이 쌓이는 것을 보는 정경이다.
- 어은계석(漁隱溪石) : 문백면 봉죽리, 송강 정철의 묘소가 있는 계곡의 자연 풍경이다.
- 적대청람(笛臺晴嵐) : 문백면 평사리 백사장에 한 암벽이 있는데, 화창한 날 이곳에 어른거리는 아지랑이의 정경이다. 옛날에는 그 위에 정자가 있어 가끔 신선이 내려와서 피리를 불며 놀았다고 한다.
출처 : 진천군지(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