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사의 의의와 앞으로 나의 각오
소 속 :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직급 및 성명 : 농촌지도사 시보 오 세 웅
먼저 농촌 지도사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졸업 후 4년간의 종자회사의 영업 생활은 농대에서 배운 기술을 실무에서 활용하며 부족하지만 농업의 발전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 이었습니다. 비록 그 활동이 판매를 위한 영업사원과 판매의 대상의 되는 농업인과의 만남이었지만, 현업에 종사하시는 농업인들의 모습은 제가 학교에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하시는 특별한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한 예로 괴산군 장연면 광진리에서 고추, 벼 등을 재배하시던 한 분을 고추 시교종자 재배를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의 경우 도시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 분이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신경 쓰던 것은 고품질, 저 농약의 사용이었습니다. 고추의 경우, 역병에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농약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역병 저항성 품종과 역병 저항성 대목의 접목묘를 직접 시험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소비자에게 믿을 만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소비자들이 해마다 그 수확물을 다시 찾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입소문을 통해서 또 다른 소비자를 늘리는 계기가 됐던 것입니다. 농약의 사용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혹은 역병 저항성 품종 대목의 효과가 얼마나 있었는지 뒤로 하더라도 그분의 노력은 분명 지역의 농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리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본 또 하나의 모습이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지도사분들의 활동이었습니다. 바로 고추 접목기술의 보급과 접목묘의 선정과 공급입니다. 선도적인 농민과 그 실행을 뒷받침 해주는 농업기술센터의 실험적인 활동을 통해 보다 나은 재배 방법을 찾아가고, 이를 통한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에 힘쓰시던 모습입니다. 기술을 보급하는 기술센터의 노력과 그 기술을 자신의 생산 활동에 적용하는 농민의 모습은 지역 농업 발전의 중요한 요소 일 것입니다. “농촌지도사의 의의”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내린 저의 결론은, 농민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돕고 그들의 발전적인 생산 활동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종묘회사 시절에 경험을 통해 생겨난 이러한 농촌지도사에 대한 생각은 지도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농촌지도사의 의의에 대해 좀 더 정확한 답을 알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농촌 지도사는 다음과 같은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농촌지도사는 농촌진흥청 소속으로 농·어촌 생활의 의식주 생활뿐만 아니라 소득의 확대, 농촌사회교육 등을 위한 지도관리 및 계몽, 농촌복지와 문화수준의 향상, 능력 있는 농민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공무원이다. 즉, 농촌진흥법에 의거, 농촌의 생활 전반에 걸쳐 농민 스스로가 문제점을 발견하고 진단하여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새로운 생활 과학 기술도 잘 받아들여 바람직한 생활 목표와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사회교육사업이다. - 자료의 내용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사회교육사업’이란 것입니다. 지도사에게 주로 쓰이는 호칭인 ‘선생님’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입니다. 농민의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활동의 후원, 지도, 동반의 의무가 농촌지도사에게 있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공무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대한민국의 가장 기초적인 산업인 농업의 전반적인 기반을 다지고 향후 발전을 위해 농민을 지도 한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라 확신합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을 합격한 후,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아주 운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준비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합격을 했음이 아니라, 다른 시험도 아닌 제가 꼭 합격하고 싶었던 농촌지도사에 합격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지도사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좀 더 자세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란 생각은 듭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느낀 지도사로서 의무와 책임은 향후 저의 농촌지도사로서의 직업을 직업 그 이상의 것으로 느끼게 하는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 발령을 받은 이후 두 번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진천 군수님으로부터 한번 그리고 진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님으로부터 한번입니다. 군수님으로 부터의 임용장은 진천군 공무원으로서의 첫 임용을 받은 기분이었고, 소장님으로부터의 임용장은 농촌지도사로서의 첫 사명을 부여 받는 기분으로 두 번 모두 너무나 소중한 경험 이었습니다. 시험을 합격하고 제 고향인 진천으로 발령을 받아 제가 하고 싶었던 소득작목계에서, 부족하지만 학교와 사회생활에서 배운 경험을 발휘하며 앞으로 더욱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 얻은 것은 제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 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운으로 돌리기엔 지금까지의 노력과 앞으로의 책임이 가볍지 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제게 어떠한 책무가 주어지든, 지역 농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농민의 생활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지도사로서의 의무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단지 직업으로서의 공무원이 아닌 지방공무원으로서 지역민에 봉사하고 농촌지도사로서 농업과 농민을 사랑하는 자세야 말로 직업 그 이상의 보람과 긍지를 가져다 줄 것을 믿습니다.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어렵게 배워서 쉽게 일하라고 하시던 말씀 항상 잊지 않고 배움 게을리 하지 않는 농촌지도사가 되겠습니다.
2008년 7월 14일
|